기본 정보
- 제목: 주토피아 (Zootopia)
- 개봉: 2016.02.17
- 장르: 애니메이션
- 감독: 바이론 하워드, 리치 무어
- 출연: 지니퍼 굿윈, 제이슨 베이트먼 외
1. 모든 동물이 평등한 세계
- 어린 토끼 주디가 있었다. 주디는 작은 시골마을에 살았고 어렸을 때부터 정의감이 넘쳤으며 주토피아의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주디의 덩치는 작고 힘도 약했지만 항상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도왔고 자기보다도 훨씬 힘이 센 불량스러운 친구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주디는 경찰 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는 자신 같은 초식의 소형 동물들은 없었다. 모두 덩치 크고 힘이 센 육식, 초식 동물들 뿐이었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생각보다도 힘들었다. 매일같이 고강도의 신체 트레이닝을 해야 했다. 처음의 주디는 작고 약했기 때문에 훈련을 할 때면 매일같이 넘어지고 실수하고 부딪혔다. 학교의 동물들은 모두 주디를 무시했다. 하지만 주디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졸업식 때는 수석으로 졸업하는 기적을 보여준다.
무사히 교육과정을 마친 주디는 마침내 주토피아의 경찰이 되었다. 처음으로 시골을 떠나 도시로 온 주디는 시끌벅적한 도시의 모습에 매료되었고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주디의 집은 방음이 전혀 안되는 낡고 허름한 원룸이었다.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아 말다툼을 하는 이웃들의 소리가 들려왔지만 주디는 그저 행복했다. 그리고 다음날 주디는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직장에서의 첫 회의도 갖게 되었다. 사관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주디같이 작고 힘없는 초식동물은 없었다. 회의가 시작되고 서장은 다른 동료들에게는 연쇄 실종사건 같은 큰 임무를 주었다. 하지만 주디에게는 주차 단속을 하라는 임무를 준다. 임무랄 것까지도 없는 보잘것없는 일이었다.
주디는 주차 단속을 하기 위해 도로로 나왔다. 그리고 본인을 무시했던 서장에 말에 분노하며 주차 딱지를 붙이고 있었다. 그러다 수상해 보이는 여우를 발견하고 그를 뒤쫓는다. 여우는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갔다. 주디는 그를 지켜봤지만 여우는 자신의 아들인 사막 여우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려고 했던 것뿐이었고 수상한 점은 없었다. 여우들이 아이스크림을 살 차례가 되었을 때 가게 주인인 코끼리는 여우들에게는 아이스크림을 팔지 않는다며 나가라고 하였다. 아빠 여우는 간곡히 부탁했으나 가게 주인은 거부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사지 못하고 되돌아가려고 하는 여우들 앞에 주디가 나섰다. 주디는 직원이 아이스크림을 컵에 담을 때 위생 장갑을 끼지 않는 것을 봤다며 벌금을 물겠다고 하며 하지만 이 여우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판다면 눈감아 주겠다고 말했다. 주디의 도움으로 여우들은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게 되었고 가게를 나온 그들은 서로 인사한다. 아빠 여우는 자신은 닉이라며 이름을 소개한 뒤 주디에게 감사를 표했다. 주디는 가게에서 있었던 일로 아기 여우가 상처받진 않았을까 생각하며 코끼리가 되는 것이 꿈인 아기 사막 여우에게 주토피아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응원해 주었다. 몇 마디의 인사를 주고받은 뒤 그들은 헤어졌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오후가 되었다. 오후에도 주디는 역시 주차 단속을 하는 업무를 하는 중이었다. 그러다 아까 만났던 닉과 아기 사막 여우를 보았다. 인사를 하려던 차 주디는 무언가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그들을 지켜본다. 닉은 건물 지붕에 올라가 아까 샀던 아이스크림을 녹여 바닥으로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아기 사막 여우는 녹아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은 병에 담고 있었다. 그 작업이 끝난 뒤 그들은 병을 싣고 어디론가 떠난다. 주디도 계속 그들을 미행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툰드라 타운이었다. 툰드라 타운은 아주 춥고 항상 눈이 쌓여있는 지역이다. 그곳에 도착한 닉과 사막 여우는 눈 위에 발자국을 찍고 그 위에 막대를 올렸다. 그리고서는 아까 녹였던 아이스크림을 부었다. 그들이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샀던 점보 아이스크림은 수십 개의 작은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했다. 그 후 여우 일행은 그것들은 가지고 다시 어디론가로 이동한다. 그곳은 햄스터들이 일하는 회사 앞이었다. 그들의 퇴근시간에 맞춰 그들은 그 앞에 아이스크림 가판을 열었다. 퇴근 시간이 되었고 아이스크림은 불티나게 팔렸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햄스터들이 먹고 남은 아이스크림 막대들을 모은 뒤 쥐들이 공사하고 있는 공사 현장으로 간다. 그리고 그 막대를 적송이라고 말하며 팔아 또 돈을 벌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었다. 아기 사막 여우는 사실 아기가 아닌 성인 남성이었다. 게다가 목소리가 매우 낮고 굵직한... 크기가 작아 모두가 아기라고 오해했던 것이었고 그들은 이 점을 이용했던 것이었다.
미행을 마친 주디는 드디어 여우들 앞에 나섰다. 주디는 닉을 체포하려 하였지만 닉이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냐며 반박한다. 따지고 보니 닉은 교묘히 법을 피해가 불법을 저지른 일이 없었다. 그렇게 닉의 체포를 실패하고 주디는 퇴근을 한다.
정신없던 첫 일과를 마친 주디는 녹초가 되었다.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시무룩해있었다. 자신이 꿈꾸던 주토피아 생활과는 달랐기 때문인 것 같다. 저녁으로 먹으려던 즉석 당근은 크기가 정말 작았고 이에 실망한 주디는 당근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린다. 슬픈 음악이나 들으려 했으나 방음이 되지 않는 탓에 옆집 이웃이 라디오를 끄라며 소리를 쳤다. 우울해하던 주디에게 한 통의 전화가 온다. 시골에 있는 가족들로부터 온 영상 통화였다. 주디는 부모님께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한다. 부모님은 주디가 위험한 임무가 아닌 주차 단속을 하게 되었다며 기뻐한다. 주디는 애써 괜찮은 척을 하였고 통화를 마친 뒤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주디는 또 주차 단속을 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너무 엄격하게 딱지를 붙여 시민들에게 짜증 섞인 불만을 듣게 된다. 잠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마인트 컨트롤을 하던 중 사건을 발견하게 된다. 족제비가 가게에서 양파가 든 자루를 훔쳐 달아나는 것이 아닌가. 주디는 그 족제비를 검거하기 위해 온 도시를 휘젓고 다니게 된다. 그 추격전으로 인해 도시에는 작고 큰 여러 가지 사고가 발생한다. 겨우 범인을 잡아 경찰서로 데려왔으나 주디는 서장실에 불려 가게 된다. 그리고 서장에게 꾸짖음을 당하게 된다. 그렇게 혼나던 중 서장실로 누군가 들어왔다. 수달이었다. 그 수달은 서장에게 제발 자신의 남편을 찾아달라며 애원했다. 하지만 지금 연쇄 실종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그 작은 수달을 찾을 일손은 없었다. 그래서 서장은 찾아줄 수 없다며 그녀의 부탁을 거절했다. 슬퍼하며 돌아가려던 수달을 붙잡고 주디는 자신이 찾아주겠다며 나선다. 시키지도 않은 일을 만드는 주디에게 화난 서장은 그녀를 해고하려고 하였다. 대화를 하던 도중 또 누군가 들어온다. 주토피아의 부시장인 벨웨더였다. 그녀는 작은 양이었다. 그녀는 주디 같은 작은 토끼가 실종사건을 맡는다는 것에 놀랐고 주디를 응원해 주었다. 그리고 벨웨더는 주디가 실종사건을 맡는다는 소식을 바로 시장에게 전하였다. 벨웨더의 말로 인해 경찰 서장은 주디를 해고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서장은 실종 사건을 48시간 안에 해결 못할 경우 해고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고, 주디는 빠르게 이 사건을 해결해야만 됐다.
주디는 실종자인 수달 오터튼을 조사한다. 오터튼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CCTV 사진을 보게 된다. 사진에는 오터튼이 닉의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주디는 당장 닉을 찾아간다. 그러고는 자신을 도와주면 닉이 그동안 장사를 하며 엄청난 탈세를 해왔던 것에 대한 죄를 모른척 해주겠다고 협박한다. 닉은 해볼 수 있으면 해 보라 말하지만 그의 말은 주디의 녹음 기능이 있는 펜에 고스란히 녹음되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닉은 그녀를 돕기로 하고 같이 사건 수사에 나선다.
그들 앞에는 어마어마한 음모와 계획이 기다리고 있었고 주디와 닉은 과연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영화에서 확인하시길!
2. 귀여운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세계관
- 이 영화는 동물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동물들은 인간처럼 옷을 입고 직업도 가지며 경제 활동까지 한다. 그렇지만 각 동물들의 특성은 그대로 살려 영화에 재미를 주었다. 소형 동물들은 육식 동물에 비해 근력이 약하다거나 나무늘보는 행동이 느리다는 그런 특성들 말이다. 나무늘보가 느리다는 특성을 이용해 나무늘보들은 모두 공무원이었다. 나무늘보들은 모든 업무를 아주 천천히 해결하였다.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함을 유발하였는데 이건 실제로 인간 세계에서의 행정 업무들도 나무늘보들과 같이 느리다는 것을 풍자한 내용이기도 했다. 이를 이해한 어른들은 모두 이 장면에서 웃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반대로 인간처럼 행동하는 동물의 특성도 있었다. 본래의 동물들은 옷을 입지 않는다. 하지만 주토피아에서는 모두 옷을 입는다. 그리고 옷을 벗은 동물을 보며 보기 민망해하는 장면은 꽤나 아이러니하고 웃음을 주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물에 대한 선입견 또한 영화에 녹여내었다. 여우는 비열하고 영악하다. 이건 사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여우에 대한 선입견이다. 실제로 여우는 본능에 따라 사는 것뿐이며 누구에게 사기를 치거나 배신하지 않는다. 이 선입견을 영화에 반영하여 닉(여우)은 어릴 때는 순수하고 착한 여우였다. 주변에 선입견 때문에 차별을 당하고 상처를 받는다. 주변의 시선은 아무리 해도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생겼고 일부러 영악하고 비열한 삶을 살게 된다.
이처럼 주토피아 안에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이 숨어있다. 이런 작은 디테일들까지 꼼꼼히 신경 썼기 때문에 사람들이 칭찬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3. Try everything!
- 그래서 주토피아의 결론은 무엇이냐 하면 역시 "Try everything!"이다. 무엇이든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는 교훈을 주는 영화이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틀을 두고 거기에서 나가기를 두려워하며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무엇인가 되고 싶다면 도전하면 된다는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이 포인트에 많은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나 또한 무슨 일이는 항상 해봐도 안될 것이라 미리 겁먹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도전해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도전했다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 시도해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통해 많이 깨달았고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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